Spare tube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
카페 게시판에 송도에 계신다는 빵빵님 보시라고 라이딩 정보를 올리고 출발했다.
다른 날과 다름없이 상동 호수공원에 들러 체육시설을 이용한 상체 풀기 운동을 실시하고
인천 대공원을 향한다. 링스를 탄 이후에 장수고개도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른다. 속도계를 보며
달리는데 속도가 12km로 꾸준히 오를 수 있다. 꾸준하게 패달질을 한 결과다. 아마도 차도를 이용해
오른다면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구간은 자동차들이 무척 빨리 달리는 곳이라 그다지
이용하고싶지 않다. 벽돌 바닥이고 모래가 많아 힘들지만 안전하게 인도를 이용한다.
장수천에 들어서면서 소래에 사는 마군에게 전화하여 도착할 쯤에 만나자고 연락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M군과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오이도까지 라이딩했다.^^ 오토바이가 뒤에
따라오니 자연히 패달질이 빨라진다. 심장 박동이 증가한다.
혼자 달릴 때보다 운동이 잘 되는 것 같다. ㅋㅋㅋ
언제나 들르는 곳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점심으로 먹고는 그곳 오이도 음식문화의 거리 중앙 부분에
만들어 놓은 등대 전망대 앞에서 쉬는데 내가 타고 온 자전거를 구경하느라 인파가 몰렸었다. MTB
타고오신 분들이 궁금한 게 많으시다. ㅎ~
M군을 보내고 혼자서 아까 온 길 반대 방향으로 달려 물왕저수지를 찍고 돌아온다.
오늘은 아이들이 낀 가족들이 많아보인다. 쓸쓸한 벌판에는 듬성듬성 놓여진 두루마리 화장지 모양의
볏짐들이 여기가 논이었음을 말해준다. "추위가 오기 전에 신나게 달려야겠다"고 생각하며 달리는
데..."저 돌은 피해야해....." 하는 순간....퍼~억!~~ ..아뿔사 ! 밟았나 보다. 아주 짧은시간이 흐르며
핸들이 흔들린다. 펑크다. @#$@#~ 에구 시흥에서만 두 번째다. ㅠㅠ
지난 번처럼 때워 볼 요량으로 일단 튜브를 빼어 바람을 약간 넣어 손상된 부분을 찾았는데...헉!
이번에도 대책없이 찢어졌다. 두 군데인데 커다란 패치 테잎의 지름만한 거리를 두고 각각 4mm정도씩
찢어졌다. 비 전문가인 내가 봐도 때운다는 것은 무리일 듯하다. 하지만 예전에 고무신 때우 듯, 혹은
배구공이나 축구공 때우 듯이 사포로 갈고 오공본드를 양 쪽에 살짝 묻혀서 몇 분 있다가 붙이다음
고무 망치로 잘근잘근 쳐 주면 붙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순전히 희망적인...) 암튼,
레이다를 돌려 찾아보니 30분 거리에 차량을 가진 처남이 있다. 일단 불렀다. 저녁 해는 왜 이리 빨리
지는지 기다리는 동안 어두워졌다. 무쏘차량 참 좋은 놈이다. 뒷좌석 접으니 링스가 간단히 실린다. ㅎ~
가까운 자전거 수리점을 찾았다.(아마도 여름에 길동이님이 호퍼 튜브 사온신 곳으로 추정)
수리점에 들어가 듀브를 보여주며 수리를 부탁했더니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안 된단다. ㅠㅠ
왜 어떻게 해보려 하지도 않고 무조건 안 된다고 할까? 만일 이 튜브를 때우지 않으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그 때도 안된다고 하며 돌려보낼라나? 수리점 사장님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었을텐데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올 봄이었나? 호퍼 흑받이를 달아볼 생각으로 여기저기 다닌 기억이 있다. 몇 군데의 자전거 수리점에
갔을 때도 그랬다. 거의 모든 자전거 대리점 사장님들은 "저 자전거에 맞는 것은 없어요." 그랬다.
하지만 한 자전거 대리점에서는 이놈이면 맞을라나? 그러면서 다른 자전거에서 흑받이를 떼더니
호퍼에 맞추어 보면서 어울리겠다며 조립해 주었다. 물건 값을 후하게 지불했지만 기분좋았던 기억이
있다. 되든 안 되든 좀 해 보는 척이라도 해주면 섭섭하지는 않을 것 같다. 욕심이겠지....
수리도 안 되고 동일한 규격의 튜브도 없어서 구입 할 수 없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며칠 전 방문했던
바이크 클리닉(홈페이지에 가 보니 바이키 코리아가 협력업체로 링크되어 있음) 부천점에 들렀지만
역시 규격의 튜브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어차피 평일에는 못 타니 일주일을 기다려야 할 판이다.
하지만 일주일을 어케 참냐...길동이님에게 달려가야지. ㅎ
펑크난 곳까지 라이딩 정보
TRIP DIST : 60.42
TRIP TIME : 3:18:10
AVG. SPEED :18.31
AVG. CAD : 64
MAX. SPEED : 3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