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청에는 명물이 하나 있다. 구청 정문으로 들어서면 묘하게 생긴 건물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전국에서 최초로 지어진 자전거 주차빌딩이다. 자전거를 자물쇠로 잠가 묶어두는,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전거 보관대와는 차원이 다른 최첨단 기계식 주차장이다. 지난 5월9일 문을 연 이 주차빌딩은 바닥 면적 60㎡에, 지상 5m, 지하 7m 규모로 성인용 자전거 120대를 주차할 수 있다. 주차전용으로 80대, 대여전용 40대(남녀용 각각 20대)로 운영되며 주차는 최대 10일간, 대여는 10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되며 이용료는 둘 다 무료다. 주차전용은 자전거를 집에서 타고 온 뒤 주차하고 영등포역에서 지하철이나 버스로 갈아타고 도심으로 출근하는 환승객들이 70%,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영등포구 직원과 인근 주민들이 30% 정도를 차지한다. 주차전용 이용자는 하루 평균 60∼70명 정도이며 대여용 자전거는 하루 30회 정도 이용되고 있다. 이 주차빌딩은 도난방지를 위한 신원확인 차원에서 회원제로 운영된다. 영등포구 홈페이지 자전거 주차 메뉴를 클릭해 들어가 회원으로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다. 영등포구민이 아니어도 가입할 수 있다. 주차빌딩은 터치식 무인단말기를 통해 주차 및 출차가 이뤄지는 완전 자동방식이다. 회원카드를 사용할 경우 15∼30초 정도면 주차나 출차가 가능할 정도로 이용이 간편하다. 건설비용은 7억8000만원이나 되지만 구청측은 장기적으로 비용이 아깝지 않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구청 인근에 사는 박근형(14·당산서중1)군은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워 집 앞에 묶어뒀는데도 잃어버린 적이 있다"며 "3개월 전부터 주차빌딩을 이용하고 있는데 지금은 도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주변 등에 무질서하게 자전거를 주차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고, 보행 공간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구는 이달부터 주차빌딩 내 에 자전거 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차빌딩을 주차와 대여, 수리 서비스까지 한꺼번에 제공하는 종합서비스센터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교통행정과 최우혁 주임은 "일본과 유럽 등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도시에는 공공청사를 중심으로 기계식 자전거 주차빌딩을 많이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의정부, 창원 등 10여곳의 자치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http://search.kuki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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