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영하의 날씨에서 20-30도를 오르내리는 곳에 도착했지만
그다지 더운줄 모르겠다. 집이 10층이라고는 하지만 복층 구조이므로 우리의 20층에 해당하겠다.
그래서 그런지 바람과 햇살이 잘 들어서 밝고 시원하다. 게다가 거실 바깥쪽엔 넓은 테라스가
있으며 테라스 밖은 옆집과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서 아파트라는 생각이 안든다.
(여기서는 이런 형태의 집을 콘도미니엄 이라고 한다 - 훌륭한 주차시설, 사설경비원, 테라스, 수영장, 휘트니스시설)
방마다 천정에 팬이 있어서 자연의 바람마냥 정말 시원하게 해준다.
마이클 방을 쓴 나는 새벽에 켠 팬 덕에 약간 추운 듯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택시를 타고 인근 마을 Ampang 한인타운에서 자동차를 빌렸다.
집에 있는 차는 아무래도 캐롤라인이 사용해야해서...
Batu Caves 바투동굴 구경, 세계 최대의 자연동굴 힌두사원으로 KL의 유명한 관광지다.
이전에 가족여행 때 이곳을 다녀갔지만 나는 당시에 여행할 수 없어서 아내와 찬이가
다녀간 곳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어마어마한 동굴 크기에 압도당한다. 겉에서 보면 산인데 속 전체가 동굴로 되어 있어서
마치 커다란 알처럼 안이 비어있다.
동굴을 내려와 야자 열매를 수북이 쌓아놓고 파는 식장에서
바나나잎에 밥과 각종 채소와 커리소스를 곁들여 먹는 이들의 인디언 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2014년 1월 2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