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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탈 때 안전을 생각하며

파나소리 2007. 1. 9. 17:01
 
일요일 학의천을 달릴 때 나보다 10여미터 가량 앞서가던 MTB자전거가(헬멧,저지착용)
자칫 주인과 산책하던 작은 강아지를 칠 뻔했는데 뒤따르던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제가 생각하건데 앞서 달리던 MTB가
속도를 줄여 정지하거나 옆으로 천천히 비켜 갔어야 했는데 달리던
속도로 그냥 지나쳐서 강아지와 간발의 차 약 5Cm 정도 빗겨서 지나갔습니다.
아마도 그 사람은 이리저리 움직이던 강아지가 가까이 가면 멀리 달아날 것
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저는 이런 것을 안전 불감증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예상을 깨고 까불 거리며 날뛰다가 자전거가
다가오니 그자리에 갑자기 움츠리며 발라당 누워버리는 것입니다.
난 강아지가 치였을 것으로 생각하고 일 났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살짝 빗겨간 것이었습니다.
 
그저 놀란 사람은 뒤따른던 저와 강아지 주인이었는데 주인은 
강아지를 안고는 아무일 없다는 듯 달려가는 자전거 뒤만 바라보며
붉그락푸르락 고함을 치는데 놀란 뒤여서인지 목소리가 차마 나오지 않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이었는데 묘한 감정이 일더군요.
아무일 없었다는 계속 달리는 안전불감증의 늠름함에 너무 놀랐고...
자전거를 탄 채로 뒤 따르던 내가 창피해졌습니다.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안전은 서로의 책임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좁은 자전거도로(엄밀히 말하면
자전거와 보행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도로)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맘이
절실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