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것/자전거

갖고싶은 자전거 스트라이다

파나소리 2007. 9. 16. 22:01

BBC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금세기 최고의 발명품은 자전거다. 갈수록 더해가는 환경오염, 교통사고, 화석연료의 고갈, 등 직면한 우리 모두의 문제앞에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그리고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기구로서 자전거 타기가 환경에도 우리의 건강에도 좋다는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전거 이용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자전거로만 다니기엔 도로사정도 열악하고, 자동차들은 여전히 위협적이며, 집이든 밖이든 마땅히 자전거를 보관할 곳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내에서 자전거로 통학, 출퇴근, 이동 하는것은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무척 힘든 일이다. 요즘 이런 환경에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미니벨로'다.

 

미니벨로란 일반적으로 바퀴 사이즈가 16" 내외인 작은 자전거를 말하는데 대부분의 미니벨로는 접이식 자전거여서 공간 활용과 보관이 용이하고, 지하철등의 대중교통수단과 연계 하기에 좋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어서 여성들도 손쉽게 운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니벨로에도 많은 종류와 다양한 가격대의 자전거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있는 접이식 자전거라면 단연 '스트라이다(STRIDA)'를 꼽을 수 있다.

 

 

 

 

기존에도 접이식 자전거는 있었지만 접고 펴는 방식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무거운 무게 때문에 접은채로 자전거를 옮기는건 힘든일이었다. 실제로 접는 자전거를 구입해서 접었다 폈다 하며 쓰는 사람은 거의 본적이 없다.

 

 

 

 

영국에서 개발된 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모양의 자전거는 10kg의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편의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들 수 있는데 2007년 현재 초기 모델에 비해 많은 부분이 개선된 version 5.0 모델이 국내에도 판매되고 있다. 스트라이다는 이 사진처럼 절반이하의 크기로 작게 접히며(이 크기는 지하철 및 도시철도 수화물 규정에 벗어나지 않는다), 접은 상태에서도 가벼운 힘으로 끌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스트라이다가 다른 자전거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일반 자전거 처럼 체인을 사용하지 않고 케블라 벨트로 구동한다는 것이다. 이 벨트는 기름칠을 할 필요가 없어 손이나 바짓단에 기름이 묻지 않는다.

 

 

 

 

5.0 모델 에서는 다양한 색상과 제동력이 뛰어난 디스크 브레이크 방식이 적용됐데 이는 한국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스트라이다 커뮤니티(cafe.naver.com/strida)가 형성되어 있다.

 

 

 

 

스트라이다는 장거리 주행이나 빨리 달리기 위한 자전거는 아니다. 변속기어가 없는 단순한 구조이고, 초보자의 경우 평지에서 안정적으로 평균 시속 16km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익숙한 사용자의 경우 그 이상도 가능하지만 휠베이스(Wheelbase, 두바퀴축 사이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과속 주행시 균형을 잃을 수 있으므로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는것이 좋다.

 

 

 

 

나는 2년 넘게 왕복 20km의 출퇴근 길을 이 자전거로 다녔는데 건강에 도움이 되는것은 물론이고 그간 절약된 교통비는 이 자전거의 구입가격을 빼고도 남는다. 스트라이다는 도시에서의 대중교통 연계수단으로 더 없이 좋고, 여성들도 손쉽게 다룰수 있으며, 어디든 가볍게 갖고 다닐 수 있는 편리한 생활 자전거다. 나는 이 자전거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삼각형>이라고 부른다.

 

출처 : 스트라이다 카페  http://cafe.naver.com/strida/4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