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원 벌판의 바람은 의기양양하게 출발했던 나를 금세 후회하게 만들었습니다.
장갑낀 손은 떨어져 나갈 것 같이 아픕니다. 더 두터운
장갑을 낄 걸...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한겨울에도 탔는데... 자켓 속에 감추었던 후드를 꺼내어 헬멧 밑으로 쓰고
귀까지 덮었더니 살 것 같습니다. 이곳 소래 생태학습장...몇 번 와 봤다고 벌써 익숙합니다.
며칠 전에 잔뜩
흐린날에 찍은 사진이 별로여서 오늘은 좀 기대했지만
카메라를 꺼내기가 싫었습니다. "그냥 잔차나 타자"고 생각하며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