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파나

어쩌면 2007년 마지막 라이딩

파나소리 2007. 12. 30. 22:14

일요일(30일) 오랜만에 소래 시흥방향으로 달렸다. 나서기 전에 뉴스에서 서울지방 기온이 영하 7도라고

보도하는 것을 들었는데 집 배란다에서 내다 볼 때는 해도 보이고 날씨가 좋아보여 상쾌한 라이딩을

생각하였다. 아파트 현관을 나서면서 결코 순탄치 않은 라이딩이 될 것만 같은생각이 든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삼산동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부개역과 송내역 사이에 있는 자전거 경사로를 이용해 철길을 건너야

한다. 중간에 아파트 골 바람이 옆을 칠 때는 내 자전거가 휘청거렸다. 바람이 얼마나 세찬지 월동준비로

마련한 장갑이 소용없는 것 같다. 손가락을 자주 움직여서 녹여보지만 그래도 손가락이 시렵다. 게다가

Mirror는 왜 자꾸 틀어지는지가? 타이어 바람이 없는지 패달질이 힘들게 느껴진다. 너무 추우니 조정

하거나 바람을 넣기위해 멈추기가 싫어진다. 출발하기 전에 휴대 전화용 이어폰도 끼고 마스크를 썼다. 나름 중무장을 한 것이라 중간 휴식 장소로 생각한 곳까지 달릴 생각이다.

 

인천대공원 제1주차장쪽 화장실에서

 

인천대공원 화장실에 도착하여 문제 있었던 Mirror와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 하였다. 그곳은 약간의

난방이 되고 있으며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시흥쪽으로 넘어갈 때는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곳인데 오늘같이 추운 날엔 최고의 휴식 장소로 생각된다. 춥긴 추운가 보다. 평소에 많이

보이던 라이더들이 한 사람도 안 보인다. 일요일에 많던 공원 입장객들도 오늘은 안 보인다.

 

대공원을 지나 장수천을 달려 소래에 도착하였다. 휴일에 밀려있던 소래대교에도 전혀 밀리지도 않고

소래 어시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도 한산하여 소래대교로 오르는 한 차로를 차지하고 달려도 차량 진행

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한 시간 10여분을 달렸는데 손가락이 너무 시렵다. 이젠 발까지 시려워 진다.

영하 7도 정도라고 하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쯤 되는 것 같다. 더구나 목적한 곳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점점 더 추워지는 듯하여 시흥 연성마을에서 라이딩을 끝냈다.

 

오늘같은 겨울바람엔 손과 발이 문제다. 다른 곳은 전혀 지장이 없다.

 

오늘의 라이딩 정보

 

달린 거리 : 23.76Km

달린 시간 : 1:21:06

평균 속도 : 17.58Km/h

평균 패달 : 64회/분

최고 속도 : 37.55Km/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