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들을 것/Photo

영종도-무의도 가는 길

파나소리 2006. 8. 20. 20:53

 

 

 

 

정말 오랜만에 배를 타는 것 같다. 특히 영종도를 가기위해 배를 타는 것은 어쩌면 10년이 넘을지도..

작은 처남이 인천국제공항을 만들기 위해 영종도와 용유도에서 한동안 일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몇 번

놀러 가곤 했다. 

 

배를 따라 비행하는 갈매기, 이를 보고 신기해하며 새우깡을 날리는 어린이와 좀더 가깝게 높이 더지라고 고함치는 캠코더를 든 엄마, 연신 커플사진을 찍어대는 연인들...

엔진소리보다 더 시끌시끌하다.^^ 

 

 

 

 

배가 영종도 선착장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쏟아져 내리는 사람들. 난 호퍼를 끌고 올라야 했다. 

 

 

 

배에 가득찼던 자동차들이 모두 어디로 갔는지 용유도 방면으로 가는 길은 한가하기만 하다. 가운데

구름의 모양이 희한하네요.^^

 

 

 

국제공항답게 거의 1분 간격으로 계속 내리는 비행기

 

 

 

 

해안도로에서 잡은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도착한 곳은 잠진항으로 가기 직전에 있는 횟집

 

ㅋ!~~

 

 

 

식사 후 가족들 쉬는 틈을 이용해 무의도로 출발.

 

 

 

해안도로를 따라 모퉁이를 돌아서면 또 선착장이 나타난다.(잠진항)

 

 

이곳에서 잠진-무의도 왕복권을 사야한다. 나올 때는 검표를 하지 않는다. 주민 말고는 반드시

나와야 하기 때문에...자전거를 탄 나는 왕복 3000원.

 

 

추억 만들기

 

 

무의도 선착장에 내려 왼쪽으로 진행하면 약간 가파른 고갯길이 나오는데 53T로 바꾼 영향인지

1단으로도 무척 힘들게 올라갔다.

 

 

이곳은 꿈지기님이 근무하는 용유초등학교 무의 분교 전경이다. 꿈지기님은 다진이가 활동하는

크레이지 인라인 슬라럼 동호회원이었다. 학생들을 자주 데려오곤 했었는데 지난해 이곳으로 옮기는

바람에 인라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전교생 4명에 선생님 두 분이 근무하신다. 미리 연락하고 간 게 아니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도로에서 약간 언덕위에 있고 표지판도 없어서 조금 지나첬다. 가파른 언덕이 있기에

쉬고갈 생각으로 자전거를 멈추고 주민에게 물어 보았다. 한 200여 미터 되돌아가 계단을 오르니 학교였다. 아직 개학 전이라 쓸쓸해 보이고 학교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다. 교문 옆에 있는 건물

수돗가에서 세수하고 있을 때 건물 내부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나기에 가 보니 꿈지기님이었다.

ㅎㅎ~

 

 

복도

 

 

학생수에 비하여 시설이 커서 남는 교실을 이용해 아주 오래된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무엇일까요?

  

 

교실 명판도 선생님이 직접 조각하여 달았다. 대단한 정성이다.

 

 

교실 뒷켠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들...모리를 들고 가니 모두 따라간다.

오리는 사람을 슬슬 피해 다녀 안 보인다.

 

 

열린 문 밖으로 자유롭게 나간다. 내가 닫으려니 꿈지기님이 닫지 말란다. 열린김에 쟤들도

풀도 쪼아먹고 구경도 하고 들어오라고 놔둔단다. ㅎㅎㅎ 애완용으로 기를 수 있는 예쁜 닭도 있다.

 

 

 

오늘 낳은 달걀.

정란이라 부화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참에 함 부화를 시켜볼까???

 

 

 

 

월미도부터 무의 분교까지 실선으로 이어봤다. 월미도-영종도, 잠진항-무의도 2회의 승선이동

나머지는 라이딩...부평에서 편도 4시간으로 잡으면 약간 여유가 있을 수도 있겠다.  라이딩 중

높은 방파제 때문에 해변을 볼 수 없다는 것이 흠이다. 또 가로수가 없어서 그늘이 없다.

무의도에서는 산길이니 가파른 언덕과 다운힐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