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파나

4월 26일 행주산성까지 달리기

파나소리 2008. 4. 27. 00:46

비가올 거라는 일기예보도 있고 어제 저녁 퇴근 길에 심한 바람이 불고 밤중에는 천둥번개가 치기에

토요일 라이딩은 틀렸다고 생각했다. 일어나자마자 귀를 귀울여 지나는 차량들의 바퀴 소리를 듣는다.

길이 젖어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어둡긴 하지만 하늘은 맑아오는 것같다. 희망이 보인다. 도대체

일주일에 한두 번 타는 자전거인데 비까지 오면 어쩌란 말인지...하늘이 돕는지 8시 경에 하늘이 밝아

졌다. 비는 안 올 것 같다. 10시 모임에 맞추려면 적어도 9시에 출발하여 중간(여의도 쯤)에서 합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준비했다. 

 

정각 9시 집을 출발하여 오정대로를 달릴 때 갓길의 틈새에 뒷바퀴가 걸리면서 타이어가 터졌다. 불과

집으로부터 2Km쯤 달렸을 때이다. 허걱...지난 주에 이어 이번엔 뒷바퀴라니..무슨 마가 끼었단 말인가?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더구나 앞바퀴는 두어 번 교환했던 경험이 있었지만 뒷바퀴는 해본 적이 없다.

갑자기 회원 로미님의 말이 생각난다. 지난 번 타이어 터졌을 때 다른 회원들이 로미님도 보고 배우라고

했을 때 "그걸 왜 배워요 시키면 되지" ㅋㅋㅋ 암튼 그동안 주워들은대로 했더니 30여분 남짓 걸려서
튜브를 교환할 수 있었다.

 

사진의 아스팔트와 시멘트의 연결된 부분 턱에 빠져서 터진 것이다.

 

 도착한 한강에서 남산을 바라보니 아직도 먹구름이 보인다. 바람도 심하다. 하지만 반포쪽으로 달리니

뒷바람이다.^^ 뒷바람이라도 반갑지만은 않다. 어차피 돌아올 때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만을 바랄 뿐. ㅎㅎ

 

 

 한강변에도 택시 승강장이 있다. 이름하여 수상택시...리컴회원님 중에 수상택시를 운행하시는 분도

있다.

 

 11시경에 반포를 출발하여 행주산성 아래 행주보리밥집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였다. 동동주에 파전을

곁들인 반주도 좋았다. 자전거를 타면서 중간에 식사와 더불어 즐기는 막걸리는 부담없어 좋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에 앞서 담소하는 돈키호테님과 로미님.

 

목적지가 행주산성이니 내부를 둘러봐야한다 했으나 다들 선뜻 들어가볼 생각은 없는 듯하다. 입구에서

우리들의 자전거에 관심 있어하는 분들에게 자전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마침 이번 라이딩에

알삼백님이 고원삼을 타고 왔기에 아주 특별하게 보였을 것이다. 평소에 보도 듣도 못하던 자전거이니

말이다.. 

 

로미님이 벨로모빌 고원삼(go-one³ )을 타고 폼을 잡았다.  국내 유일의 벨로모빌이다. 몇 주째 직립을

타고 장거리 투어에 나선 로미님이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생각할 수 없는 이동 거리를 왕복하는

것이다 미니벨로를 타고 말이다.(나는 직립 자전거를 타고 한 시간을 못 탐) 하여간 마라톤 정식구간

을 완주한 분으로 최근 대단한 운동량을 소화하고 있다. 

 

 행주산성 식당가를 달리는 회원님들...앞이 로미님,이어서 키드님.(오늘 처음 나온 분으로 분위기에 휩

쓸려 반포에서 행주산성까지 왔으리라 생각한다. ㅎㅎㅎ)  한 장 찍은 후 다음 사진을 준비하는데 휘리릭

모두 지나가버린다.  후진 카메라 같으니...

 

 행주대교 위에서 바라본 고깃배들..

 

 귀가 중 잠시 정차한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역시나 우리들 자전거에 시선집중이다. 고원삼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다.

 

 

 ? 이 페어링을 한 삼륜은 뭐지?.. 옆에 누워있는 흰색 싸이클은 홀릭의 것이고...

 

 한강변에 앉아 사진을 찍어보긴 첨이다. ㅎㅎㅎ

 

오늘 달리기 정보

 

달린 거리 :89.18Km

달린 시간 : 4:42:47

평균 속도 : 18.92Km/h

평균 패달링 수 : 67회/분

최고 속도 : 42.91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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