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파나

남태령 옛길을 넘다.

파나소리 2008. 5. 1. 23:42

 일행과 헤어져 돌아올 때 남태령고개 사당 방면은 사진처럼 차량들로 붐볐다. 아마도 사당역

사거리까지 막히는 듯하다. 남태령을 넘을 때 언제나 자동차를 이용하게 되는데 사진 한가운데

나무 꼭대기를 보면 "남태령 옛길" 이라고 표지판이 있다. 언제나 궁금했었는데 마침 오늘 과천

대공원 라이딩 후 자전거로 남태령을 넘을 때 일부러 옛길인 오른쪽 길을 이용하였다.

정조왕이 수원화성에 행차할 때 이 길을 이용했다고 하니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길이라 하겠다.

 

 길은 반 정도까지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고 포장이 끝나면 사진과 같이 작은 오솔길이 나타난다.

이 자전거 2대가 지나면 꽉 찰 정도의 폭인데 입구에 남태령 옛길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면 여느 산골

시골길과 다름없는 길이라 하겠다. 관리를 하는 듯 주변 꽃나무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오솔길에 들어서자 나무숲 때문에 금세 어두워진다. (사진은 약간 밝게 처리) 자빠링 후유증인 듯

힘든 걸음이지만 마치 깊은 숲속에 들어온 듯 진한 풀내음이 라이딩으로 지친 몸을 시원 상쾌하게

만든다. 이곳에서 자전거를 무리해서 탈 이유가 없다. 천천히 끌바 하자. 쉬엄쉬엄 가자.

 

 더이상 끌지도 못하게 생겼다. 계단이다. 이번엔 들바 하자.

 

 계단을 오르면 왼쪽에 망루가 있고 남태령 정상인 자동차도로와 만난다. 이 길은 자전거 없이 천천히

걸어 올라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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