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아침 8시가 채 안 된 것 같은데 다찬이가 전화한 모양이다.
아내: "이번 주 토요일?" "병영 축제?"
다찬: 모라고모라고.....
아내: "아빠는 잔차 탄다고 하고 밤에 무슨 파티있다고 하던데.."
다찬: 어쩌구어쩌구....
아내: 나를 바라보며 "너 5월에 휴가 있잖아..."
대략 이런 대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지난 가을에 이어 또 병영 내 무슨 행사가 있으니 엄마 아빠가
참가할 수 있냐는 전환데 그게 어디 그냥 물어보는 것인가..와달라는 것이지 ㅋㅋㅋ
그래서 토요일 아내와 육군훈련소에 가기로 했다.
아침부터 군에있는 다찬이 전화를 받아서인지 계획에도 없던 이곳을 지나게 된다.
이곳은 나에게 특별한 곳이다.
국군수송사령부, 내가 약 27년 전 3년간 복무한 곳이니 특별하다 해도 틀리지 않겠지?
남자들 서너 명 모이면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가 있으니 다름아닌 군대 얘기...나도 남자.ㅎ
논산(육군훈련소)에서 기본훈련을 마치고 통신 후반기 교육...거의 6개월을 훈련받고
배치 받은 곳이 이곳(당시 수송사령부)이다.
당시에는 부대가 부산에 있었으나 현재의 수방사 자리로 이동했다가
지금 이자리로 이전한 것 같다. 한 때 몸 담았던 곳을 지나자니 잠깐이지만 옛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교육계 문병장과 사수 채병장..ㅋㅋㅋ 사수는 자기 밑에서 일하려면 나팔을 잘 불어야 한다고
했다. 기상나팔 취침나팔 점호나팔..등 군에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군대는 기상나팔로 시작하고
취침나팔로 끝나는 것인데 그 나팔을 담당하는 것도 나의 임무라고 했다. 잠시였지만 엄청 고민했다.
다음날 모든 것이 앰프로 작동된다는 것을 알았지만....ㅋㅋㅋ
암튼 내 체력이 가장 왕성할 때 3년을 지낸 곳, 27년이 지났지만 여러생각들이 바로 엊그제 일처럼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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