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시화남님과 아하님을 만나 라이딩 하면서 남은 연휴 기간에 강화라도 갔으면 한다했더니
아하님이 함께 가자며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함께 갈 사람을 모집했다.
하지만 어린이날에 가족을 두고 잔차 타고 나올 간 큰 분이 과연 몇 분이나 되랴..ㅋㅋㅋ
결국 아하님과 둘만 출발하였는데 돌아오는 길에 늘바님이 합류하였다.
9시에 48번 국도변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8시에 집을 나섰다.
계양구는 논이 많고 하천이 흐르기 때문에 계절이 바뀔 무렵엔 안개가 자주 낀다. 더구나 요즘은 주변 논에
물을 대기 위해서 많은 물을 가두었는데 그 영향인지 옅은 안개가 껴서 차가운 공기는 더욱 차게 느껴진다.
집을 나설 때 방풍복을 안 입었으나 이곳 하천 옆을 달릴 때 다시 입었다. 아침 저녁으론 겉 옷을 입어야겠다.
그럼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으로 오늘 풍경을....
밤은 샜는지 이른 시각임에도 낚시꾼들이 뚝방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만날 곳에 도착했는데 자동차들의 양을 보아하니 오늘 강화로 가는 이 길은 무척 막힐 것 같다.
아하님과 만나 김포시에 들어왔을 때 내 잔차에서 체인이 튀는 거슬리는 소리가 들리기에 확인해봤더니
뒷 듀레일러 스프라켓의 반쪽이 없어졌다. 이런이런...그럭저럭 달릴 수는 있겠지만
만일 나머지도 깨져 달아난다면 오늘 라이딩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지나가는 잔차 타는 분에게 물어 찾아간 두번째 샵에서 교환했는데 변속 방향이 기존 것과 반대다.
전화했더니 요즘 나오는 신형 부품이 다 그렇단다.(?) 덕분에 오늘 라이딩 내내 변속 실패의 연속이었다.
12시도 안되었는데 무지 배고프다.
어디쯤인지는 모르겠는데 해병대 사령부 지나자마자였던 것 같은데 중국 음식점이 눈에 띄었다.
오랜만에 짜장면이다..ㅋ
아하님이 앞서 오르막을 오르는데 강화 방면은 어쩐지 오르막 보다는 내리막이 많은 듯 느껴진다. 돌아올 때 무척 힘들겠다...
강화에 들어서서 해안도로 매점에서 맥주와 음료를.. 한 관광객이 아하님 잔차에 관심을...
초지대교 방면으로 달리는 해안도로는 사진에서 왼쪽에만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져 있으나 에상대로 모래가 많아 달리기 쉽지 않았으며 관광용 4륜 자전거들이 드믄드믄 나타난다. 지나가며 길가에 참외 광고에는 눈길도 안 주더니..
전등사 업힐을 올라오는 아하님
먼지나지 말라고 뿌린 물 때문에 바퀴가 미끄러져 힘들었다는...
전등사는 저 정족산성 성문을 지나야 볼 수 있다.
라이딩의 맛은 이런 것이 아닐런지...정말 꿀맛이었다.
전등사에서 오는 차량은 초지대교까지 막혀 거북이 걸음인데 참외 맛이 기가 막히다며 호객행위도 하면서 ㅋㅋㅋ
막힌 길은 휘파람 불며 달리는 아하님...ㅋ 이러 때 젤 신납니다. ㅎㅎㅎ
초지대교 업힐구간. 초지대교는 원호처럼 둥글기 때문에 가운데까지 업힐이다. 물론 반대 방면은 다운힐 ㅋㅋ
초지대교 지나 자전거 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는 356번 도로를 따라 양촌까지 단숨에 달려왔다.
오늘 라이딩이 순조롭게 끝나는갑다 했는데 대곶 어디쯤에인지 뒷 타이어에서 요란한 금속 소음이?...헐!
뒷 바퀴에 5Cm정도 크기의 못이 박혀 돌아가며 흑받이 고정쇠를 계속 때리는 것이었다.
못을 빼니 피식~~ 하며 바람이 빠진다...에고 난 왜 타야 빵구가 자주 나냐?...
예비용 튜브를 교환하고 뒷바퀴를 조립하느라 헤매고 있는데 바람처럼 나타난 늘바님의 도움을 받아
뒷 바퀴 장착을 마치고 이곳 지리를 잘 아는 늘바님의 길 안내를 받으며 맛집을 찾아간다.
맛집은 좋았는데 이건 또 무슨 농로냐?..ㅋㅋ 김포시내 좀 지나서 나는 계양 쪽으로 가야하니
나를 배려한 지름길로 안내하는 것이었는데 뒷 샥이 없는 아하님은 또 머리 떨게 생겼다. ㅋㅋㅋ
아하님이 늘바님의 잔차를 잡고 기생 라이딩을 한다. ㅋㅋㅋ
이곳에서 나는 계양방면 농로를 따라 30분이면 집에 도착할 수 있다.
갈 때 드레일러 깨져 시간 잡아먹고, 올 때 타이어 터져 시간잡아 먹고...
나중에 파나랑 라이딩 안하겠다는 소리 나오겠네요...ㅋ
암튼 혼자서라도 잔차 타고 꼭 가보고 싶었던 강화도였는데 기꺼이 동행해준 아하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늦게나마 마중 라이딩 나온 늘바님도 고맙고요..^^* 이렇게 하여 저는 이번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연속 라이딩을 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덕분에 다리가 튼튼해진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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