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파나

8월 8일 암사동 장독 흑돼지 집을 찾아서~

파나소리 2009. 8. 9. 09:27

요즘 밤에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단 한강에 가면 누구든 만나게 되니 외롭지도 않다.

사실 나 홀로 하트 코스를 돌 생각이었는데 전날 아하님이 좋은 곳에 가서 맛있는 거 먹잔다.

일부러 찾아다니기 어려운데 함께 할 수 있으니 거절할 이유가 없다.ㅎ~

 

성산대교 아래서 기다리는데 시화남님도 참석하신다고 연락이 왔다.

이렇게 3명 이서 암사동을 향해 달린다. 한남대교 부근에서 아카루이 합류하고...

목적지에 도착하여 암사님에게 전화하니 방금 반포에 도착했단다. . 

오잉? 우째 서로 지나치는 것을 못 봤단 말인지...

이어서 길동이님이 도착했다.

 

도착한 곳에서는 문밖까지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도대체 뭐야?~ 뭐기에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린담? "

배고픈 차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난 이런 거(줄 서서 기다렸다가 먹는 거) 별론데.." 푸념 아닌 푸념을 해 본다.

다른 곳에 가서 먹을까 하는 의견이 나오지만 역시나 이곳을 목적지로 정하고 왔는데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뭐 이런 마음으로 기다렸다.

암사님의 의견도 한 작용 했다. 그러면서 반포에서 급히 달려 온단다.ㅋ

 

바로 이곳이다.

빈 틈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테이블... 한 테이블에 4명이 앉기조차 편하지 않은 여느 고기집과 다름 없어 보인다. 

 

흙돼지 삼겹살..그 맛이 보들보들....그리고 먹음직한 김치...저 김치가 길어 보여 싹뚝 자르려 했더니

서빙하던 분이 핀잔을 준다. 김치를 잘 못 자르면 사장님이 혼낸단다. 그래서 밑둥만 잘라 놓았다. ㅋ

나중에 주방을 맡고 계신 듯한 주인이 나오셔서 운동하고 오셨으니 하나 더 드린다며 고기 한 점을

더 주신다.ㅋ  그러면서 김치를 누가 잘랐냐고 묻는데 제가 잘랐다고 했더니 "그럼 니가 오늘 반장해라"

그러면서 1000원짜리 한 장을 주신다...얼떨결에 받긴 했는데 이게 뭐지?  아마도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뭔가 특별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주인의 전략인 듯하다. ㅋ  고기를 다 먹어갈 무렵에 "작품을 내올까요?" 한다. 이 집의 작품 김치찌개를 말하는 거다.돼지비개가 붙은 고기를 넣어 끓인 김치찌개다. 맛이 과연 사람들이

다시 찾을 만한 것 같다.   

 

시화남님                                                            암사쌍칼님, 반포까지 달려갔다가 전화받고 급히 달려왔다.

 

아하님과 멀리 보이는 아카루이님...                          암사님의 오렌지색 링스...

 

* 사진은 길동이님이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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