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담양군청에 주차하고 주변의 관방제림이라 불리는 제방을 달려 지금은 명소가 된 국수 거리를 지났는데
고속도로를 달려 오면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 그런지 시장기가 없어 국수 집은 그냥 통과했습니다.
그렇지않으면 달리기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국수 한 그릇에 전과 막걸리로 음주 라이딩을 할 뻔했습니다.
국수집에는 많은 손님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국수를 먹거나 막걸리 잔을 기울이고 있었으니까요....
국수집 바로 건너편 죽녹원에 도착하니 줄 지어선 관광객들로 죽녹원엔 발걸음 조차 옮기기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우리는 죽녹원 입장을 포기하고 길을 건너 다시 관방제림길을 천천히 달렸습니다. 어른 팔을 둘러도 모자랄만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줄지어 선 제방길은 비포장이어서 자전거가 다니기는 불편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길입니다.
잎이 풍성한 나무들이 양 옆으로 줄지어 있어서 마치 터널을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그 아래는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걷거나 쉬는 사람들로 복잡합니다.
그곳 관방제림을 지나면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 유명한 메타쉐콰이어 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미 관광객들로 복잡한 메타쉐콰이어 길을 자전거로 천천히 달려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달리다보니 끝부분의 한적한 길까지 다다릅니다. 그쯤에서 우리는 도로를 점유하고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
시장기가 돕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담양지역 유명한 떡갈비 식당을 찾습니다. 택시 기사의 안내로 간 곳은 손님들로
북새통이라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좀 전에 지나쳐 온 식당으로 옮겼습니다.
그곳은 자리가 넉넉했지만 주문하고서 기다리는 것은 다를바 없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갈비와 죽순회 그리고 대통밥을
먹었습니다. 떡갈비는 유명세에 비하여 그다지 훌륭하지 않았지만 이 지방의 유명 음식인 죽순회와 떡갈비 대통밥으로
점심을 먹었으므로 황제 라이딩의 목적을 달성하였다고 할까요..
우리는 광주에서 오신다는 택견사랑님을 기다리기 위해 쉴 곳을 찾았는데 제방도로를 달리다보면 국수거리 가기 전에
동네 어른들이 쉴 수 있도록 평상들이 있습니다. 어른 두 분이 쉬고 계신데 잠시 쉬어가겠다고 하니 흔쾌히 쉬어가라며
대나무로 목침까지 내 주셨습니다 ㅎㅎ 대나무 평상에 드러누우니 점심 때 마신 소맥이 노곤노곤하게 하더니 잠이 솔솔~~...
택견사랑님 호퍼 싣고 나타나자 길동이님이 이것저것 피팅 해주고 오전에 돌았던 담양을 택견사랑님과 다시 한 바퀴
더 돌았습니다. ^^* (맨 오른쪽이 택견사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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