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 가서 자전거를 타려던 계획은 몇 주 전부터 했는데 엊그제 24일에야 다녀왔다.
59라고 표시된 곳부터 정선까지 그리고 소금강 부근까지 라이딩
정선에서 화암면 방면으로 가다 보면 할머니 횟집이 있는데
인터넷에서도 유명한데 특히 송어회 무침과 향어백숙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우리는 가까운 화암 동굴까지 다시 라이딩 하기로 하고
출발했는데 역시나 지그재그 고갯길은 계속된다. ㅠㅠ
사화남님이 "내리막 같긴 한데 왜 이렇게 안 나가는지 모르겠네.."
고 하신다. 중간에 슈퍼에서 쉬면서 주인에게 들었는데
지금우리가 달려온 길이 완만한 경사로 올라온 것이었단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물길을 거슬러 올라온 것이니까...ㅎㅎㅎ
◀ 아무튼 오르내리기를 몇 번 하다보니 화암동굴에 도착하였다.
예술인님 화암동굴에 도착
화암동굴은 80년에 와서야 강원도 차원에서 관리하기 시작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쯤에
우리 집에는 어른 주먹만 한 돌이 있었는데 사람 얼굴 모양에 머리가 삐죽삐죽 뻗친
반짝이는 하얀 돌이었다. 그것이 화암동굴에서 딴 석순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그렇듯 나 어릴 때는 집마다 그런 종유석이 한두 개씩은 다 있었을 정도로 관리가 안 되었었다.
동네 형들은 한사람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통해 들어갔으며, 손전등도 없어서
광솔에 불을 붙였거나 광산에서 사용하는 칸델라(카바이트 통에 불을 붙인 전등)라고
부르는 전등을 들고 들어 갔었다. 그러니 모르긴 해도 당시에 많이 회손되었을 것이다.
그나마 이렇게 관리하니 다행이다.
동굴 입구에 가려면 걸어서 700미터 가량 가파른 길을 오르거나 모노레일을 타야 하는데
사진에서처럼 관광객이 많아 표를 사고도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일행이 정선읍으롤 출발한 후 나는 고향 친구를 만나기 위해 화암면 장거리로 갔다.
소금강으로 불리는 마을앞 천은 작년에 바짝 발랐던 것과는 달리 물이 많았으며
강에는 두 사람이 다슬기를 채취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화암약수터로 가는 길목인데 사진의 가운데 부분에 거북바위가 있다.
잘 안 보이죠?...
클릭하면 사진이 커집니다. 참, 블로그에서만 가능합니다. ^^*
초등학교 정문 골목 벽화
돌아오는 길에 초등학교에 들러봤다.
학교 골목에서부터 재미있는 그림으로 담장을 장식했다.
분명히 그 골목이고 그 정문일 텐데 무척 좁게 느껴진다. ㅎㅎㅎ
서울로 전학 올 때 친구들이 저 골목길 밖에까지 나와
배웅해주던 모습이 생각나서 잠시 추억에 잠겼다.
학교 전경과 운동장
그렇게 넓었던 학교 운동장은 조그마했고,
기름 먹은 검은색 나무 판자로 지어졌던 학교 건물은 현대식
벽돌로 바뀐 지 오래된 듯하다. 운동장이 예전보다 아주 작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현재 서울의 어느 학교 보다도 큰 운동장이라고 생각한다. ㅎ
졸업했다면 46회(당시에 46회면 아주 번성했던 것 같다)가 되는데,
난 졸업하지 못했다.
다른 때도 이곳을 지날 때면 한 상자씩 사곤 했는데
잠시 쉬면서 따끈한 찐빵 하나를 먹어보니
아내와 애들이 생각 난다. 20개 들이 한 상자를 샀다.
다른 곳과 달리
5개씩 비닐로 포장하여 넓은 상자에 옆으로 4줄을 넣어서로 눌리지 않게 포장해서 먹기에 좋겠다.
20개에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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