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파나

신두리 해안엔 공룡이 살고 있었습니다.

파나소리 2011. 5. 22. 23:14

하늘과 바다 사이 리조트 단지 안에 공룡 몇 마리가 북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화산 폭발을 감지하고 근심스런 눈길로 바라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 신두리 해안은 북쪽을 향하고 있다기에 스마트폰 어플로 확인해보니 북쪽이 맞더군요.

잘 지어진 목조 건물 단지엔 주말임에도 우리 말고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몇 년 전 유조선 좌초 때문에 서해안이 기름띠로 오염되었을 때 이곳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하던데

보기엔 좋아 보이는데 그 영향으로 지금까지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족이 조용하게 지내러 온다면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없으므로  

 이 프로 부족하더군요..그렇지만 우리는 공을 맘껏 찰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처럼 족구와 축구를 각 두 판씩 했더니 몸이 말이 아닙니다.

젊은 직원들이 연방 구워대는 고기는 맘에도 없이 샤워하고는 그냥 뻗었습니다. 새벽까지..ㅋ

 

나이에 걸맞게 새벽에 일어나 해변을 걸어봤습니다.

자동차가 질주할 정도로 딱딱한 모래사장이 한참 멀리 있었는데

아침에 보니 물이 들어와 리조트 건물 가까이까지 물이 찼습니다.

 

이번 여행의 즐거움이라면 족구와 모래사장 축구를 원 없이 했다는 것..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