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에서 오신 Masuda 씨와 자전거를 타기로 했습니다. 마스다는 내가 하는 일을 일본에서 도와주는 분입니다. 내가 해결하지 못 하거나 필요한 것을 마스다 씨에게 요청하면 대부분 모두 들어 줍니다. 이틀간 중요한 문제로 방한해서 나와 함께 일했는데, 출국하는 날 비행기 시간이 오후 시간이어서 토요일을 호텔에서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다는 말을 듣고 가만 있을 수 없어서 주말에 동호회원들과 자전거를 탈 계획인데 함께 하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일본에서도 자전거를 타거나 산에 오르는 것으로 주말을 보낸다고 하니 자전거를 타는 것은 마스다 씨에게 특별할 것도 아닐 것이지만, 출장 중에 한국에서 업무 파트너와 서울 교외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겠죠? ㅎ…
호텔에서 마스다씨를 픽업하여 시흥 갯골 생태공원까지는 벨소리님이 수고했습니다. 우리는 생태공원 입구에서 만나 자전거로 달리기 좋은 'Green way' 라고 불리는 길을 달려 물왕 저수지 옆 식당(사진)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당초 예정했던 연잎 밥에서 전통 보리 비빔밥으로 주최자 측에서 변경하였습니다. 식사 후 미니벨로를 타는 사람끼리 한 컷. 왼쪽부터 마스다(Masuda) 씨, 아콩(Akong)님, 벨소리(Bellsori)님
코너링 하는 마스다 씨. 자전거가 생활화 되어 있어서인지 자전거 타는 것이 능숙합니다.
이곳은 '관곡지'라 불리는 곳인데, 조선 전기의 명신(名臣)이며, 학자로 이름이 높은 강희맹(1424~1483) 선생이 중국 명나라 때 남경 전당강의 연꽃씨를 가져다 심은 곳이라고 합니다. 매년 8월이 되면 연꽃 축제를 열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곤 합니다.
이 길은 그린웨이라고 불리며, 농번기에는 농사일을 하는 트랙터나 이앙기 콤바인 등 농업용 차량을 위한 길이지만 보통 때는 이렇게 자전거를 타는 동호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어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연중 꾸준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생태공원 중간 휴식처입니다.
마스다씨, 버프로 얼굴을 가려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타는 저의 브롬톤 자전거지만 능숙하게 잘 탑니다.
그린웨이 농로를 지나 도착한 곳은 갯골 생태공원의 전망대, 게나 바다생물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관찰로를 만들어 놔서 주로 어린이들이 단체로 탐방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예전 염전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어린이들에게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교육용 염전 만 남아 있습니다. 마스다 씨와 함께..지루한 장마가 지나고 모처럼 맑은 하늘 아래서 시원하게 달려봤습니다. 마스다 씨에게 이번 한국에서의 자전거 여행이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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