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진이

스페인 대회 참가 후기2 [유다진]

파나소리 2006. 9. 3. 22:05
8월 25일 금요일

늦게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난 항상 우리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잠들면 일찍 일어나는 버릇이있다.
아침 식사는 호텔에서 나 혼자 먹어야 했다.
빈센트의 숙소와 거리가 1km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아침은 주로 빵과 베이컨 종류가 나왔는데 그 중에서 나의 입 맛에
맞았던 건 빵 한 종류뿐. 어쩔 수 없이 그것만 많이 먹었다.ㅎ

빈센트를 만나서 대회 장소로 향하였다.
우리는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야했는데 가는데 어느정도 걸리냐고
물어보니, "어바웃 언 아우어 앤 헤프..."
헉! 1시간 반...무지하게 오래 걸린다. 



게임 화면에서 보았던 병원 건물을 보다니...


대회 장소에 가보니 숙소를 근처에 잡을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그곳 주변에 호텔이나 모텔이 없었다. 시멘트 포장 공간인데
농구 골대 축구 골대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무슨 운동장 같아 보였다.
벌써 많은 유럽 슬라러머들이 몸을 풀고있었다.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그런 것도 없이 각자 나름대로 연습만 했다.
좀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그래도 첨 멀리서 갔는데
관심도 안 가지다니...서양 문화가 그런가 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처럼 동호회별로 참가하는 그런 문화도 없는 것
같다.

스피드 예선, 어쩐지 예감이 좋지 않았다.
콘 20개를 완벽하게 통과한 적이 없으니..
연습할 때만큼의 속도와 정확성이 나오지 않는다.
누군지 모르지만 여성 슬라러머들도 스피드가 엄청나게 빨랐다.
나보단 느렸지만 그래도 비슷한 것 같았다.

 


토너먼트로 알았지만 빈센트가 지금 하는 것은 예선이므로
시간만 기록하는 경기라고 마음 편히 하라고 하였다.
내 스피드 속도가 많이 느렸던 것 같았다.
스피드 예선을 마치고 결과를 봤는데 16등을 하였다.
토너먼트에서는 1등과 16등, 2등과 15등, 3등과 14등 ....
이런식으로 나가는데 내가 1등과 경기를 하게되다니. 걱정이 됐다.

이 글은 다진이가 자기 홈페이지에 쓴 글을 복사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http://joystick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