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파나

빵빵님과 인천 대공원 번개

파나소리 2006. 12. 3. 20:11

손끝이 시려서 힘든 하루였다.

평소에 끼던 장갑이 미덥지 않아 작년에 작은 아이가 스키장에서 끼던

장갑을 찾아 끼었는데 역시 손끝이 시린 것이다. 집에 돌아와 현재 날씨를 검색해 보니

영하 1도다. ? 영하 1도가 이런 추위라면 이번 겨울 라이딩은 어떡하란 말인지???

 

어제 빵빵님하고 문자 메세지를 주고 받기를 오늘(일요일) 오후 2시에 인천대공원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부지런을 떨다보니 약속 장소인 대공원 정문에 일찍 도착하였다. 

평소에 많이 보이던 인라이너는 물론이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한둘 눈에 띌 뿐

공원은 한적하다.

 

주차장을 몇 바퀴고 돌아본다. 바닥이 약간 기울어져 있어서 편한 반면 다른 한 방향은

무척 힘들다. 그래서 더욱 운동이 되는 것 같다. 사실 2주일 만에 타는 것이어서 일부러 쉬지않고

다리운동을 하고 싶었다. 움직이지않으면 추워서...ㅋ

 

공원 안쪽에서 나타난 빵빵님과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오이도까지 라이딩하기로 했다.

평소 다니던 월곶 어시장 골목을 지나서 옥구공원까지 잘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를 이용했는데

꽁꽁 얼어붙은 자전거 도로변과 차도의 경계석 부분이 모두 파헤쳐져 있어서 달리기에

좋지않았다. 도로 경계부분에 사철나무를 심고 있었다.

 

오이도, 언제나 혼자가면 들리던 바지락 칼국수집 사장님이 알아보고는 자기집이라고

손짓한다. ㅋ 마침 물이 들어와 있어서 방파제에서 출렁이는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언제가

서울에서 온 듯한 아이들이 "뭐야, 이게 바다야??" 라고 놀란 듯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물 빠진 뻘을 보고 하던 말이었다. 아마도 그 아이들은 동해의 푸른 바다와 같은 것을 기대하고

온 듯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이곳에 올 때마다 썰물 때였던 것 같다.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을 하며 앞으로 주말 라이딩은 가능하면 함께 하기로 하였다.

한강 라이딩 이나 강화 라이딩 등 앞으로 장거리 라이딩은 산뜻한 두 대의 씰버 링스가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전거 라이딩을 좋아하는 빵빵님을 만나 즐거운 오후를 보냈고 앞으로도 즐거운

라이딩이 될 것 같다.^^

 

 

오늘의 라이딩 정보

 

TRIP DIST : 64.52

TRIP TIME : 3:51:03

AVG. SPEED : 16.75

AVG. CAD : 56

MAX. SPEED : 3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