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파나

건망증 때문에 자출했다.^^

파나소리 2006. 11. 18. 23:55

어제 17일(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회사 행사인 양재천 마라톤 행사가 있었다.

양재 시민의 숲 근처에서 시작하여 탄천 합류하는 곳까지 다녀오는 왕복 10Km 마라톤이었다. 

생각해 보니 군대시절에 구보 말고는 그렇게 먼 곳까지 뛰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1Km나 뛸 수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1, 2, 3km를

지나도록 가슴이 아프거나 숨차거나 그러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다리가 조금 아픈(무릎에서 약간 위 쪽 근육이 땡기는 것)것 말고는 이상이 없어서 달리고

나서도 놀랐다.

 

오늘 일어나니 걸을 때 다리가 조금 아파서 쉬고싶었는데 어제 깜박잊고 회사에 두고 온 것 때문에

출근해야할 일이 생겼다. 결국 자출이 되었다. 월요일 출장만 아니어도...  

 

한강 자전거 도로와 동작역 - 고속버스터미널 - 경부고속도로 옆길 - 남부버스터미널, 비교적 

자동차가 적은 길을 이용하였더니 한결 수월했다. 같은 경로를 호퍼를 가지고 달렸던 적이 있는데

그 때보다 훨씬 쉬워진 것은 자전거가 바뀌어서일까? 다리힘이 붙어서일까? ㅎ

 

회사를 들러 돌아오는 코스를 양재천 - 과천 - 인덕원 - 학의천 - 안양천 - 박달동 - 목감사거리 -

물왕저수지 - 시흥방죽들길 - 관곡지 - 시흥생태공원으로 달려 마무리 하였는데 정말 이상한 것은 

어제의 마라톤 때문에 걷기가 힘들었는데도 자전거 패달을 돌리는 동안에는 전혀 아픈 것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자전거에서 내리면 절뚝 거릴 정도로 아픈상태인데도 말이다.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다고 하지만 이렇게 확실하게 구분되나? 

 

암튼 내일은 푹 쉬어야겠다.

 

 

TRIP DIST : 89.8km

TRIP TIME : 4:37:02

AVG. SPEED : 19.44

AVG. CAD : 66

MAX. SPEED : 4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