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파나

전주 서신동 막걸리집

파나소리 2007. 7. 7. 16:57

다른 곳과는 달리 전주로 출장가면 꼭 한 잔 하게된다.

일이 늦게 끝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허군이 분위기를 잘 잡는다. 최근 신입 직원도 입사하였으니

겸사겸사 한 잔 하자며 안내한 곳이 서신동 막걸리 골목이다. 더러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전주는

비빔밥으로도 유명하고 지난 번 가맥집에 이어 이번에 방문했던 막걸리집도 전주의 또다른 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생각된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술을 마시는 것은 부담이었지만 출장 중에 일을 마치고 한 잔 하는 것은 

혼자 일을 마치고 훌쩍 올라오는 것보다는 좋다. 언제나 살갑게 대하며 안내 해주는 허군 때문에 찾게된

곳이지만 만일 다른 직원들이 전주로 출장이라도 가게 된다면 한 번쯤 가보라고 권하겠다. 술 마시러

가라고 하는 것보다는 전주에는 이런 곳도 있다는...

 

골목길에 슬쩍 둘러 보아도 한 10여개의 막걸리집이 보이는 것 같다.

초저녁인데도 집집마다 시끌벅적하다. 들어간 곳은 옛촌이란 막걸리집이었는데

여느 유명한 음식점에 가면 벽에 온통 낙서,유명인의 사인 등 방명록을 방불케하는 글 들이 있는데

이 집도 그렇다. 심지어 스텐드형 에어콘에도 글 들이 가득하다.

 

큰 주전자로 하나에 만원이며 딸려 나오는 안주가 푸짐하다. 

언제나 이렇게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족발 한 접시와 크기는 작지만 닭을 넣고

기름기 없이 끓인 국, 정말 시원했다. 또 부침개,고기를 곁들인 두부김치가 나온다. 닭을 다 건져 먹을 무렵에 남비를 가져가기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남비에 미역을 넣고 시원하게 미역국을 끓여 내온다. 소주를

마셔도 좋을 안주같다. 나는 막걸리를 마시면 언제나 속이 불편했었기 때문에 두 번째로 맥주를 주문

했더니 2병 단위로 주문하란다. 2병에 만원, 그러니까 만원 단위로 막걸리나 맥주를 주문하면 거기에

맞추어 안주가 셋팅되는 시스템이었다.

 

하여간 허군 덕에 전주에서 가맥에 이어 막걸리집을 체험하였는데 다음 출장 때는 또 무엇이? 

 

 

이번에도 역시 사진기가 없었는데 얼마 전에 1000원 주고 구입한 휴대폰으로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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