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직 서둘렀더니 홍천 대명비발디에 오전에 10시쯤 도착했다. 가족들은 물놀이
공원에 들어간 사이 부근 도로를 달리기로 했다.
왼쪽에 보이는 오션월드 물놀이 공원 담장을 오른쪽에 두고 아래로 내려갔다.
처음부터 다운힐이 이어진다. 정말 신단다. 패달질 한 번 안 하고 산 아래까지 단번에
내려간다. 벌써부터 돌아갈 일이 걱정된다.
첫 번째 마을에 안내 간판인데 지나온 길을 생각하며 보아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홍천강, 며칠 전에 많은 비가 내려 물이 탁해서인지 물놀이 하는 피서객은 별로 없다.
콘도에서는 아이들 물놀이 때문에 하루를 묵기로 했는데 다음 날에 다른 곳에서 지내기로
했기 때문에 물가의 숙박 가능한 곳을 찾아보았으나 부근의 민박은 모두 예약된 상태다.
작은 유원지를 빠져나와 팔봉산쪽으로 달리니 가파른 고개가 나온다. 힘들었지만
거뜬히 넘었다.
고개를 넘어오니 팔봉산이었다. 팔봉교를 건너와 팔봉산을 바라보며 찍었다.
다리를 건너오기 전에 팔봉산 안내소가 있는데 지도를 부탁했는데 가지고 있는 것이 없다면서
다리 건너 주차장 사무실로 가 보라고 한다.
팔봉교를 건너와 홍천강을 왼쪽에 두고 내려가 사진의 길 모퉁이를 돌면 팔봉산 공원 주차장이다.
무엇보다 자동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서 좋다. 햇살이 너무 강해 이런 날에 잔차를 탄다는 것
은 스스로 생각해도 미친 짓 같았다. 일단 마음 먹은 것이니 가는데 까지 가 보자.
팔봉산의 팔봉을 담기 위해 뒤로 뒤로...갔건만 양쪽에 봉우리 하나씩 걸치며 찍을 수 밖에
없었다. 텅 빈 팔봉산 주차장.
팔봉산을 지나 강을 끼고 달려 반곡이라는 마을을 지나니 언덕이 시작된다. 모든 고개가
그렇듯이 처음엔 완만한 경사로 평상시 언덕 오를 때처럼 달렸다. 점차 기어를 낮춰가며
달렸다. 얼마쯤 올라왔는지 앞이 캄캄해진다. 이러다가 온전하게 살아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려서 끈다. 몇 십미터를 올랐는데 이제 끄는 것도 쉽지 않다.
그냥 걷기도 힘든 상태다. 도로 표지판에 경사 16%라고 표시되어 있다.
헐...자동차도 2단 �고 힘들겠다. 나무 그늘을 찾아 쉬기를 몇 번인가? "이젠 끌바도 안 되겠다"
고 생각할 쯤에 전화벨이 울린다. 암말 않고 "내 차 갖고 와라" 정상에 서기까지 한 시간여를
오른 것 같다. (정신이 몽롱하여 시간계산 안�..) 얼마나 힘든지 다운힐도 안 즐겁다....
대명비발디 입구에서 만나 잔차를 싣고 숙소로 넘어왔다.
*(대명비발디 입구에서 콘도까지 약 3Km는 감히 도전할 생각을 못하겠다)
약 30Km 를 달렸는데 숙소에 돌아와 완죤 퍼졌다.
TRIP TIME : 1:51:35
AVG. SPEED : 14.5Km/h
AVG. CAD : 54
MAX. SPEED : 56.22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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