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파나

가평 라이딩

파나소리 2007. 9. 11. 22:10

9월 8일 토요일, 모처럼 주말에 좋은 날씨다.

회사 워크샵 에 갈 � 자전거를 자동차에 매달고 갔다. 남들보다 조금 먼저 도착하여 자전거를 탈 생각으로 일찍 출발하였는데 모처럼 좋은 날씨를 맞아 나들이 나온 차량과 벌초 가는 사람들을 태운 차량들 때문에 외곽으로 향하는 모든 길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그나마 조금 일찍 나온 덕분에 3시간 넘게 달려 집합 시간에 겨우 맞출 수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늦게 오는 바람에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경춘가도를 달릴 때 보면서 지나치던 곳,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고 싶었던 곳이다. 주말에 리컴번트 자전거 카페에서는 어김없이 정기 라이딩이 열리는데 셋 중 어느 것도 참석할 수 없는 처지라 짧지만 이곳을 달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숙소 트윈스빌에서 도로로 나와 춘천쪽으로 조금만 가면 경강역이다. 경강역 약간 못미처 왼쪽으로 철도 건널목을 지나 강변을 끼고 있는 민박집과 팬션들이 들어서 있고, 경강역을 지나 강촌리조트 방면으로 달리면 북한강을 가까이 끼고 강촌 유원지까지 갈 수 있다. 거리는 9Km 가 약간 넘는 것 같다.

 

 

 마침 경춘선 열차가 지나간다. 

 

강촌방향을 바라본 경치...

 

 경강역을 지나 왼쪽으로 접어들면 강촌리조트 방면으로 갈 수 있는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는 강변을 따라 강촌 유원지까지 이어지는 도로인데 시멘트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섞여있는 도로다. 시멘트도로는 자전거로 달리기에 조금 불편하지만 경치 때문에 참을만하다. 여기 올린 사진은 모두 휴대전화로 찍은 것인데 흑백으로 전환하니 오히려 보기좋은 것 같다.

 

 

 다리 아래쪽 삼각주 부근에는 사륜 바이크를 타는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강촌역을 지나 강촌유원지 입구로 올라가면 일반 자전거와 둘이 탈 수 있는 텐덤 리컴 흉내를 낸 삼륜 자전거에 사륜 오토바이까지 줄 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7시에 숙소 뒷편 가든에서 바베큐가 있어서 한 시간을 예정했는데 구경하면서 달리다 보니 거의 강촌역

을 지나왔다. 서둘러 돌아가야 한다.

 

왕복 20여킬로미터를 달렸다.주말 라이딩으로는 부족하지만 모처럼 집 근처가 아닌 곳에서 그것도 높은 하늘, 맑은 공기와 더불어 라이딩을 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은 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