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파나

내게도 지름신이?

파나소리 2006. 11. 8. 21:36

본래 지름신이라고 하면 사고싶은 것이 있으면 앞뒤 안 가리고 사버리는 사람들이 그 책임을

 

은근히 미루는 대상인 가상의 신을 말하는 것일텐데...

 

인터넷 신조어 "지름신"이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감탄스럽다. 내 마음을 내가 다스리지

 

못하니 신은 신인가 보다.ㅋㅋ

 

 

요 며칠 그 지름신이 내 곁에서 계속 맴돌더니 결국은 최근 며칠동안 한 곳에서만 3품목을 구입했다.

 

모두 자전거와 관련된 것으로 바람을 막아준다는 2벌의 방풍자켓과 유선 속도계이다. 

 

방풍자켓, 이것은 한 겹으로 된 것으로 보온은 안되지만 바람을 막아주는 옷이다. 아침 저녁에 찬 바람을

 

막아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다른 방풍 자켓은 안 쪽에 폴라폴리스와 같은 천을 댄 것으로 약간의 보온을

 

겸하고 판매자의 말로는 숨을 쉬는 천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보온이 되면서 땀을 배출한다는 자켓이다. 

 

과연 한 번 입어보았는데 만족이다. ^^ 공교롭게 일주일 간격으로 산 것인데 둘 다 주황색이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복장을 신경쓰게 되었는데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이러이러한

 

복장으로 타야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지만 인라인 탈 때 입었던 기능성 옷이 너무 편하고 좋아서

 

이제는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할 때는 면으로 된 것들은 절대 입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하나씩

 

장만하고 있는데..

 

 

결국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산 것이기에 지름신 핑계는 아니될 말인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속도계를 산 것은 뭐라고 할 지...

 

아무래도 지름신은 내게서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