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파나

고인의 명복을 빌며

파나소리 2007. 2. 1. 19:49
책을 그냥 습관적으로 읽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나는 책 읽는 것을 별로 즐겨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요즘은 의도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맘으로 책을 산다. 그래서 며칠 전에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작은 넘에게는 난중일기를 큰 넘에게는 칼의노래를 권해주었는데
그다지 재미있어 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아버지가 권하고 사줘서 인지
요즘 며칠간 열심히 읽는 것 같다.  
 
몇 년 전 내가 한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새도록 읽던 책은
시드니셀던의 소설이었다. 이야기 전개 속도가 빠르고 많은 등장인물, 
시공간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배경 설정 등 한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재미가 있었다. 아마도 우리집에 있는 소설책을 작가별로 나눈다면
시드니셀던의 소설이 가장 많을 것 같다. 한 권을 읽자마자 또 다른 시드니셀던의
소설을 사왔던 기억이 난다.  아내에게 이사람 책을 읽을 때는 정말 영화를
보거나 TV 외화를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는데 아내는 맞다며 TV 시리즈로도
많이 방영되고 있다고 말해준다.  그 때 내가 얼마나 무식한지를 알았다.ㅠㅠ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니 어제 시드니 셀던이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퇴근해서 집에가면 예전에 읽던 시드니 셀던의 소설을 찾아봐야겠다. 내게 소설 읽는
솔솔한 재미를 더해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일상 > 파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컴번트 산책 토요 정모  (0) 2007.02.24
설 연휴 라이딩  (0) 2007.02.20
암사동에서 SBS 신동엽의 있다 없다 방송제작 모임  (0) 2007.01.28
월곶 번개  (0) 2007.01.20
리컴번트 산책 정모 참석  (0) 2007.01.13